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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해요

프롤로그. 그 남자의 이야기

by 훈훈하니 2021. 5. 13.

비혼을 선택한 당신,

선택한 것인가? 선택당한 것인가?


혼자인 삶이 만족스럽고, 행복하다면, 당장 이 책을 내려놓아도 좋다.

이 책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니까.

 

이 책은 비혼을 선택한 것이 아닌 선택당한 이들,

다시 말해, 비자발적(?) 비혼주의자들을 위한 것이니까.


 

다니며 먹고살 궁리를 하고, 30~40대에는 아이를 낳아 키우다 50~60대에 손주들 재롱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30대의 첫걸음은 ‘결혼하기’다. 만약 30대가 지나도록 결혼을 하지 않고 있으면 끊임없이 질문을 받는다. 

 

결혼은 언제 할 거니?’ ‘만나는 사람은 있니?’ ‘얼른  낳아야지?’

 

나 역시 그랬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대답해 왔다. 나는 여자에 관심이 없다고. 결혼은 나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과거의 연애가 실패했던 건, 바로 내 자신의 뒤틀린 마음이었다.

 


‘잘난 커플만 결혼한다.’

아니 ‘잘난 남자들만 결혼한다.’는 게 내 솔직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다가오는 여자들도 밀어내기 바빴다.

내 주머니 사정을 알게 되면, 날 밀어내게 될까봐.

 

 

하지만 내 나이 서른아홉에, 스물하나였던 아내를 처음 만났고, 컵라면과 자판기 커피로 연애를 시작했다. 청춘이라 불리기엔 머쓱한 서른아홉이라는 나이. 무일푼, 신용불량자, 띠동갑을 넘은 나이 차까지…….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그리고 지금은 감히 말할 수 있다.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은 ‘마이 러블리 와이프’라고.

 


 

결혼에 있어 사랑이라는 최면제는 기본이다. 때로는 사랑만으론 결혼까지 이르기에 부족할 때도 있다. 결혼이라는 불확실한 미래에 뛰어들 수 있도록 내 여자의 마음에 확신을 심어주고, 주변인들의 염려를 불식시키기까지 나름의 전략(?)이 필요했고, 결과적으로 나는 성공했다.

 

7년의 연애 기간 동안 얻은 지식과 경험들을 비자발적인 비혼족들과 나누고자 한다.

당신의 ‘비혼 브레이커’가 되길 바라며…….

 
우리 결혼해요
나이 서른아홉. 광고인이라는 꿈이 좌절되고, 거듭된 실직과 사업실패. 인생 막장(?)까지 경험한 후에 겨우 이름만 남은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던 그 앞에 운명적인 여성이 나타났다. 신문사에 인턴으로 지원한 스물 한살의 당차고, 똑 부러지는 여대생. 첫눈에 호감을 느낀 주인공은 조심스레 그녀의 마음을 확인하고, 둘은 비밀 연애를 시작한다. 사내연애, 띠동갑을 넘어선 스무 살 가까운 나이 차이. 세상이 그런 연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너무나 잘 알기에 두 사람의 연애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었다.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 때문에 비혼주의자 행세를 했던 남자가,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하고 단단한 자아를 가진 여성을 만나, 철든 남자로 거듭나고, 꼰대 감성을 버린 소통 잘하는 남자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수차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의 짝이라는 걸 확신하고,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저자
이훈희
출판
푸른쉼표
출판일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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