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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3

프러포즈 그 순간, 당신과 함께라면 '행복'이란 단어만 떠올라 인지도면에서 영화 나 에 밀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영화 중 최고의 걸작이라 꼽는 작품은 다. '위플래쉬'란 영화 속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곡의 제목이다. 중간 부분 드럼 파트의 더블타임 스윙 주법으로 완성된 질주하는 독주 부분이 일품으로 꼽힌다. 단어의 원 뜻은 '채찍질'이다. 위플래쉬 "박자가 안 맞잖아, 다시!" 뉴욕의 명문 셰이퍼 음악학교에서 최고의 스튜디오 밴드에 들어가게 된 신입생 '앤드류' 최고의 지휘자이지만 동시에 최악의 폭군인 '플레쳐'교수는폭언과 학대로 '앤드류'를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또 몰아붙인다. 드럼 주위로 뚝뚝 떨어지는 피,빠르게 달리는 선율 뒤로 아득해지는 의식,그 순간, 드럼에 대한 앤드류의 집착과 광기가 폭발한다. 최고의 연주를 위한 완벽한 스윙이 시작된다! 평점 8.. 2023. 2. 10.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합니다 내가 지금껏 들어본 가장 멋진 사랑 고백이 있다.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 주연의 영화 에 나온다. 작가 멜빈(잭 니콜슨)은 강박증 증세가 있는 로맨스 소설 작가다.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의 멜빈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경멸하며, 신랄하고 비열한 독설로 그들을 비꼰다. 그의 강박증 역시 유별나다. 길을 걸을 땐 보도블록의 틈을 밟지 않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뒤뚱뒤뚱 걷는다. 식당에 가면 언제나 똑같은 테이블에 앉고, 가져온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를 한다. 이러한 신경질적인 성격 탓에 모두들 그를 꺼린다. 그런 그의 삶에 단골식당의 웨이트리스 캐럴(헬렌 헌트)이 들어온다. 세상에 마음을 닫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기까지 하던 멜빈은 캐럴로 인해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 대화를 나누고, 어려.. 2023. 2. 8.
그래도 우린 햇살 속에 있었다 나는 여전히 그녀의 눈치 보는 중이었다. 싫은 기색을 비추면 재빨리 발을 빼려고 늘 한쪽 발만 그녀 쪽으로 걸쳐 놓은 상태였다고 할까.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녀도 싫지 않은 눈치였다.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녀는 내 썰렁한 개그에도 빵빵 터졌고, 많이 웃어줬다. 공연과 영화를 보고 나서의 ‘후 토크’도 우린 서로 잘 통했다. 하루는 공연을 보고 그 다음날은 영화를 보고, 주말에는 주중에 못 본 영화와 공연을 보는 만남이 이어졌다. 그중에는 당시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 도 있었다. 공전의 흥행을 기록하고,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작품이다.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인도로 여행을 떠난 스물둘의 여주인공. 턱 선의 각도가 외로워 보이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운명의 남자, ‘..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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